'여행 에세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8.13 변화를 겪는 프랑스의 '시장' 이야기
  2. 2014.08.12 도시의 둘레길을 걸으며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4>

렌의 도심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선다. 프랑스의 어느 지역에서도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큰 규모의 장이 서는 것은 본 적이 없어서 정말 놀랐다. 프랑스에서 첫 번째로 큰 장이 어디서 열리는지는 모르지만, 렌의 관광안내 책자에 소개된 바로는 이 토요시장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장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장의 규모와 크기가 엄청나기는 하니, 몇 번째로는 꼽힐 만하겠다.
 
맛있는 유기농음식들이 가득한 렌의 토요시장
 

▲ 렌 시내에서 열리는 토요시장 풍경     © 정인진

 
렌의 토요시장은 규모보다 농업과 목축으로 유명한 브르타뉴답게 먹음직스러운 신선한 채소와 과일, 유제품들이 한가득 쌓여 있다는 게 매력이다. 무엇보다 이 장에는 가까운 주변 마을에서 생산된 싱싱한 농산물로 가득하다. 근처 농장에서 생산된 치즈나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은 물론, 생선들조차 근해에서 잡아 온 것들이다. 또 사과로 유명한 지역답게 이름도 생소한 품종의 다양한 사과들이 광주리마다 매우 싼 값에 판매되고 있다. 또 농장에서 만든 사과주와 사과주스들도 가판대마다 가득 담겨 있다.

 
브르타뉴는 프랑스에서 농업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프랑스에서 품질 높다고 평가되는 고기와 우유, 야채들이 이 지역에서 생산된다. 농업에 기반을 둔 지역인 만큼 옛날에는 가난을 면치 못하고 근근이 살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1960년대 농업혁명 이후, 농업 시스템을 근대화하면서 생산력의 놀라운 성장을 이룩했다. 특히, 가금류와 돼지의 집중적인 사육은 브르타뉴를 프랑스에서 첫 번째 농업지역으로 만들어 놓았다. 돼지고기는 프랑스에서 55%가 생산되고 있고, 가금류의 45%, 우유의 25%가 이 지역에서 제공된다. 그러나 이런 집중적인 가축사육은 물을 심각하게 오염시켰고 화학비료의 지나친 사용으로 토양도 심하게 오염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브르타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자연농업을 지향하는 농부들에 의해 유기농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이다. 옛날 방식으로 초원에서 가축을 사육하거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야채를 키우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유기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면서 유기농업은 더욱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런 만큼, 렌의 토요시장에서는 유기농산물을 파는 상인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이하 생략)


아래 <일다>지면에서 계속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6371&section=sc7&section2=%BF%A9%C7%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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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2>
▲ 차들의 진입이 금지된 렌 시청앞 광장 모습     © 정인진


변덕스러운 프랑스의 날씨, 배낭은 ‘필수품’

 
볕이 따뜻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밖으로 나오니 제법 쌀쌀했다. 점퍼깃을 채우고, 혹시 나 하면서 챙긴 면스카프를 가방에서 꺼내 목에 둘둘 마니 훨씬 적당하다. 여전히 그늘을 지날 때는 좀 춥다는 느낌이다.
 
프랑스에서 오래 살아보았지만, 여전히 날씨에는 적응이 안된다. 브르타뉴도 예외는 아니어서 얇은 스웨터나 스카프 같은 걸 챙겨 다니며, 입다가 다시 벗기를 반복하며 산다. 그래서 여기서는 늘 배낭에 비옷이나 스카프, 스웨터 같은 것들을 챙겨 다닌다.
 
물론, 이 배낭은 뭔가 챙겨 나올 때만 쓰는 것은 아니다. 입고 나온 점퍼나 스카프 같은 걸 풀러 놓을 때도 꼭 필요하다. 아침에 쌀쌀했다고 해서 낮에도 같은 날씨는 아니다. 다시 볕이 나서 엄청 더워지기도 하고, 또 언제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릴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옷을 입었다 벗었다, 우산을 접었다 폈다 하며 다녀야 한다.
 
이렇게 준비를 했다면, 걸어다니는 건 문제가 아니다. 오늘은 내가 살고 있는 도시, 렌 (Rennes)을 탐방할 계획이다. 렌에는 약 20km씩, 남북으로 나뉘어 도시를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이 마련되어 있다. 오늘은 그중 북쪽 둘레길을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
 
평소에도 볼일을 보러 시내를 갈 때 주로 걷는 편이니, 이런 둘레길 걷는 걸 놓칠 수는 없다. 지난 달에는 남쪽 둘레길을 걸었고, 오늘은 그 북쪽에 있는 길을 걸어볼 생각이다. 이렇게 걷기 좋은 복장으로 차려입고 지도까지 들고 길을 나서니, 마치 관광객이 된 기분이다.(이하 생략)


아래 <일다> 지면에서 계속 읽을 수 있습니다.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6361&section=sc7&section2=%BF%A9%C7%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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