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는 아이와 함께 큰다

저자
정인진 지음
출판사
이매진 | 2010-12-27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어린이 철학·창의성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십여 년간 현장에서...
가격비교

 

 

이매진 출판사의 <신간소개> 코너에 올라온

정인진의 <좋은 부모는 아이와 함께 큰다> 소개글입니다.

 

http://blog.naver.com/imaginepub/100119895131

 

사) 행복한 아침독서에서 <좋은부모는 아이와 함께 큰다>를

교사를 위한 '아침독서운동 2011추천도서'로 선정했습니다.

http://book.interpark.com/book/genbookeventaction.do?_method=EventPlanMore&sc.evtNo=103912&sc.dispNo=101757007

 

<한겨레> '1월1일 교양 새책'에 <좋은부모는 아이와 함께 큰다>가 소개됨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56669.html

 

<국제신문> '새책' 코너에 소개됨

 

http://www.kookje.co.kr/news2006/asp/center.asp?gbn=v&code=0500&key=20110101.22019201035

 

Posted by 고마리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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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교실> 1. 느릿느릿 사는 삶을 생각합니다

<하늘을 나는 교실>의 첫 칼럼으로 무엇을 할까, 참 많이 생각했다. 첫 칼럼이니만큼 내가  가르치는 것이 전형적으로 드러나면서도, 많은 아이들이 참여해 볼 수 있도록 쉬운 걸 선택했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우리, 여유를 가지고 살아요>를 소개할까 한다. 나는 이 공부를 통해, ‘경쟁적이고 서열을 중시하는 사회의 분위기를 벗어나 좀 더 천천히 느리게 살면 안될까’를 아이들과 생각해 보고 싶었다.
 
요즘은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쉴 시간이 없다. 공부! 공부하는 어른들에 밀려 학교로 학원으로, 쉴 틈 없는 것이 아이들의 현실이다. 내 공부를 하러 오는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여유를 가지고 살아요>를 통해, 어린이 스스로 자신의 실존적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고 문제 제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오늘은 3학년인 현준, 지훈, 성원이의 의견을 소개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과 조금은 다른 입장에서 개성 있는 의견을 발표한 지영이의 생각을 곁들일까 한다. 

▲ <헨리는 피치버그까지 걸어서가요> (달리)

이 공부의 텍스트로는 <헨리는 피치버그까지 걸어서가요>(달리)를 골랐다. 이 책의 주인공인 헨리는 걸어서 여행을 간다. 그러나 그의 친구는 일을 해 돈을 벌어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한다. 그리고 누가 더 빨리 가나 내기를 한다.
 
나는 먼저, <헨리는 피치버그까지 걸어서 가는 걸 택했는데, 이 방법은 어떤 점에서 좋을까요?> 하고 물었다. 
 
이 질문의 대답들 가운데 운동이 되어 몸이 튼튼해진다,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맛있는 걸 따먹을 수 있다, 신기한 동물이나 식물을 볼 수 있다, 등은 많은 어린이들이 발표하는 평범한 의견이다.
 
이에 비해 현준이의 ‘좋은 자리에서 소풍을 할 수 있다’나 ‘나무 밑에서 잘 수 있다’, 또 지훈이의 ‘새로운 걸 발견한다’는 그들의 개성이 비교적 잘 반영되어 있는 의견이다.


이제, <헨리의 친구처럼 일을 해서 돈을 벌어 기차를 타고 가면 어떤 점에서 좋은지> 생각해 볼 차례다. 역시 이에 대해서도 빨리 갈 수 있다, 잠을 자면서 갈 수 있다, 기차에서 맛있는 걸 사먹을 수 있다, 앉아서 편안하게 갈 수 있다 등은 많은 아이들이 발표하는 것들이다. 이것들 외에, 현준이의 ‘조용하게 갈 수 있다’(현준이는 기차 안은 조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나 지훈이의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면서 갈 수 있다’는 의견은 비교적 참신하다.
 
각각의 장점들을 생각해보았다면, 이제 둘 중 어떤 선택이 마음에 드는지 결정할 차례다. 이 대목에서 나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이처럼 양면 모두를 생각하고 결정을 내린다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될 거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양면 모두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이런 식으로 가끔 연습을 시키고 있다.
 
한편, 누구의 선택이 더 마음에 드는지 묻는 질문에 현준이는 헨리 친구의 선택을 골랐다. 기차를 타면 편안하고 조용하게 갈 수 있고, 걸어가면 다리가 아프고 지칠 것 같다는 게 그 이유다. 지훈이도 기차를 타고 가겠단다. 기차를 타면 빨리 갈 수 있고, 새로운 걸 살 수 있다고 했다. 이들과 반대로 성원이는 헨리의 선택이 더 마음에 든다고 대답했다. 걸어가면 몸이 튼튼해지고 건강해지기 때문이라는데, 이 이유는 너무 평범해 좀더 개성 있는 이유를 생각해냈으면 좋았겠다는 마음이다.
 
이제 좀 다른 문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이다. 헨리는 친구와 내기를 했지만, 내기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꽃을 따 책 속에 꽂고, 딸기를 따먹고, 그것도 모자라 친구에게 줄 딸기까지 따느라고 내기에 지고 만다. “기차를 타고 오는 게 빨랐어!”라고 말하는 친구에게 헨리는 천연덕스럽게 “나도 알아. 난 딸기를 따느냐고 늦었어.” 하며, 친구에게 딸기 바구니를 내민다.
 
만약, 헨리가 꽃을 따지 않았다면, 또는 딸기를 따지 않았다면, 내기에 지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해 주고 아이들에게 묻는다. <그렇다면 친구와의 내기에 신경 쓰지 않은 헨리가 여러분은 마음에 듭니까?>
 

▲ <헨리는 피치버그까지 걸어서가요> (달리)
이에 대해 성원이와 현준이는 친구에게 딸기를 따다주려는 착한 마음을 거론하며 헨리의 행동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내기에서 이기는 것보다 친구에게 먹을 것을 따 주는 게 잘 했다고 했는데, 이런 이유를 들어 헨리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은 참 많다.
 
지훈이 역시 잘했다고 하면서 매우 개성 있는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헨리가 내기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은 재미있는 것이 많고 신기한 게 많아서 내기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공부보다는 재미있는 것에 늘 관심이 많은 지훈이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이 말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내가 아이들에게서 듣고 싶은 대답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과 이 공부를 했지만, 내기보다 재미있는 걸 하는 것의 가치를 거론한 사람은 지훈이가 유일했다.
 
이 세 어린이들과 반대로 지영이는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영이는 ‘기다리는 친구에게 실례가 되고, 남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는데, 계속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헨리는 내기를 신경 쓰지 않고 딴 짓에만 신경을 썼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충분히 생각해 볼만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써서 지영이의 생각도 나쁘지 않았다.
 
나는 이 문제를 마치고 나면 아이들에게 꼭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도 이미 헨리처럼 내기 중인지도 모릅니다. 초등학생이 됨과 동시에 누가 더 공부를 잘 하나, 누가 더 좋은 대학에 가나, 또 누가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하나, 등등. 이미 여러분은 이런 경주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런 경주에서 뒤처지지 않고 성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너무 경주에만 신경 쓰면 중요한 어린 시절이 추억도 없이 지나가서 안타깝지 않을까요? 나중에 헨리가 여행 중 꽃을 꽂았던 책을 읽다가 우연히 그때 꽂아 놓은 꽃을 발견한다면, “아, 그 꽃!”하며 반가움을 느끼겠죠. 또 “그때 먹었던 딸기는 정말 꿀맛이었지!”하며, 두고두고 그때 딸기 딴 것을 추억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제 우리도 너무 공부만 하지 않고 또 어떤 것을 하며 어린 시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볼 것이다. 그러면서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행복하게 추억할만한 재미난 것들을 많이많이 생각해 보라고 한다.
 
아이들은 모두 즐거워하며,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늘어놓기에 여념이 없다. 여행가기, 수영하기, 컴퓨터 많이 하기, 친구랑 놀기, 산에 가기, 놀이동산 가기, 만화책보기, 요리를 해서 가족에게 나누어주기, 노래 대회 나가기 등등. 그만하라고 하지 않으면 멈추지 않을 듯 아이들은 그들의 소망을 펼쳐놓는다.
 
삶을 여유롭게 천천히 살려고 노력했던 헨리의 모습 속에 우리를 비춰 보았다. 그러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아이들과 생각해 보는 것이 즐거웠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공부만 하지 말고 더 즐겁고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만들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하늘을 나는 교실’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가명입니다.) 


아래 <일다> 지면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5296&section=sc7&section2=%C3%A5/%B9%AE%C7%D0




Posted by 고마리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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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1>

▲ 브르타뉴 지도 * 출처: Chrystel Courtin 그림, pascal Coatarlem, Bretagne, cap sur le grand large (De la martiniere Jeunesse, 2001) 중에서     © Chrystel Courtin

 프랑스 북서쪽에 위치한 반도, 브르타뉴

 
나는 작년부터 하던 일을 멈추고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건 순전히 재충전과 변화를 모색하기 위함인데, 프랑스를 선택한 것은 옛날 유학생활을 했던 곳이라 익숙한 점이 많아서였다.
 
또 프랑스 중에서도 브르타뉴 (Bretagne)지방을 선택한 것은 이곳이 프랑스의 어느 곳보다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는 프랑스에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실제로 이곳에 살면서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특색 있는 점이 많다는 데 놀라고 있다.
 
프랑스 북서쪽에 위치한 브르타뉴지방은 대서양을 향해, 서쪽으로 길게 뻗은 반도 모양을 하고 있다. 바다가 삼면에 위치해 있어서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어업이 발달한 모습이 우리와 닮아 친숙한 모습이다. 
 
브르타뉴 지방의 맨 서쪽은 ‘피니스테르’(Finistere), 중앙의 위쪽은 ‘코트다르모르’(Cotes-d’Armor), 아래쪽은 ‘모르비앙’(Morbihan), 그리고 맨 동쪽은 ‘일에빌렌느’(Ille-et-Vilaine), 이렇게 네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옛날에는 루아르-아틀랑띠끄(Loire-Atlantique)지역까지 브르타뉴에 속해 있었으나, 1957년 루아르-아틀랑띠크가 브르타뉴지역에서 다른 행정지역으로 분리되면서 현재의 네 지역으로 형성되었다.
 
이렇게 네 지역으로 나눠진 브르타뉴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크게 동서로 구분 짓는데, 서쪽을 바스-브르타뉴(Basse-Bretagne), 동쪽을 오트-브르타뉴(Haute-Brertagne)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서쪽 지역의 바스-브르타뉴를 ‘남부(Sud) 브르타뉴’, 오트-브르타뉴를 ‘북부(Nord) 브르타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동서로 위치한 지역을 남과 북으로 부르는 건 참 신기하다. (이하 생략)

 

계속해서 <일다> 지면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6355&section=sc7&section2=%BF%A9%C7%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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